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조직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제거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체액의 평형을 유지해야 생존할 수 있다.
정상적인 혈액순환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나간 동맥혈액이 전신을 한번 순환한 후 대정맥을 통해 정맥혈액이 우심방으로 들어오는 순환인 체순환과 우심실에서 나온 정맥혈액이 폐동맥을 통해 폐포에서 가스교환을 한 후 산소분압이 높은 동맥혈액이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오는 폐순환으로 크게 구분되며 모든 조직과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생활습관병 중 3대 사망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암, 심장질환, 뇌졸중에서 두가지가 순환장애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1. 충혈과 울혈
조직이나 장기에 순환되는 혈액의 양이 증가되 상태를 충혈 또는 울혈이라고 한다.
국소적 울혈은 정맥혈전증에 의한 정맥의 폐쇄, 종양이나 탈장등에 의한 외부압박에 의한 정맥의 폐쇄, 조직의 섬유화에 의한 정맥의 폐쇄, 하지정맥류에 의한 판막의 부전등에 의해 발생한다.
전신적 울혈은 울혈성심부전이 있을 때 발생하는데 특히, 우심실부전으로 인해 폐로 충분한 혈액을 박출할 수 없게 되면 정상적인 좌심장으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적어지고 그로인해 전신으로 박출하는 혈액량이 감소되며 여러 장기에 정맥혈이 정체되어 전신적 울혈이 발생한다. 전신적 울혈이 발생하면 신장, 간, 비장등이 커지며 복수가 차거나 피하조직에 부종이 발생한다. 만성울혈간이 지속되면 간세포는 중심정맥을 중심으로 위축과 괴사가 일어나고 그 부위는 점차 섬유화되어 심인성 간경변증(cardiac cirrhosis)으로 발전한다.
비장울혈은 간경변에 의해 문맥압이 증가하여 비장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못해서 발생하고 울혈이 지속되면 장기의 중량과 크기가 정상보다 현저히 증가한다. 또한 비장에 울혈이 발생하면 국소적인 출혈이 일어나며 혈철소가 침착하게되고 부위가 기질화되면서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동반하게 되어 결절을 형성한다.
폐울혈은 심근경색증이나 심장판막증등에 의한 좌심부전으로 발생한다. 좌심실의 기능이 저하되어 온몸순환 후 정상적인 우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량이 충분하지 않고 폐로 충분한 혈액을 박출할 수 없기 때문에 폐로 유입되는 혈액량이 적어지며 폐혈관에 혈액이 정체되는 것이다. 폐울혈에 의해 폐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며 폐포 내로 혈장이 누출되어 폐부종이 발생한다. 만성폐울혈에서는 혈장뿐만 아니라 적혈구도 누출되는데 누출된 적혈구는 폐포 내 대식세포에 의해 포식되어 혈색소는 소화되고 혈철소만 축적된다. 이때 혈철소가 축적된 대식세포를 심부전세포라고 하며 객담(sputum)검사에서 심부전세포가 관찰되면 만성폐울혈이나 좌심부전을 의심할 수 있다.
2. 부종
부종(edema)은 조직에 액체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거나 체강이 체액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인체에서 체액의 이동은 조직과 모세혈관에서 이루어진다. 동맥부위의 모세혈관에서는 동맥혈관 내 혈압이 35mmHg이고 혈장교질삼투압이 25mmHg이므로 여과압은 10mmHg이다. 이 여과압에 의해 혈관으로부터 조직으로 혈액 내의 액체성분이 빠져나간다. 한편 정맥부위의 모세혈관에서는 혈장교질삼투압이 25mmHg이고 정맥혈관 내 혈압이 10mmHg으로 15mmHg의 압력차이로 조직으로부터 혈관내로 액체성분을 흡수되어진다. 이러한 체액성분의 이동에 균형이 파괴되면 부종이 발생한다.
2.1. 부종의 원인
부종은 정맥폐쇄 또는 우심부전에 의한 모세혈관의 혈압상승, 신장질환, 영양실조, 간질환에 의한 알부민 부족으로 혈장교질삼투압의 저하, 림프관의 폐쇄, 염증에 의한 모세혈관의 투과성 항진 등에 의해 발생한다.
2.2. 부종의 종류
부종은 전신적 또는 국소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부종의 진단은 손가락으로 부어오른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눌린 자리가 오랫동안 함몰되어 있는 상태이며 이를 함요부종(오목부종 pitting edema)이라고 한다. 또한 체액이 복강에 고여 있으면 복수, 흉강에 고여 있으면 수흉, 심낭에 고여 있으면 수심낭이라고 한다. 특히, 폐포 내에 체액이 고여 있는 것을 폐부종이라고 한다.
1) 전신부종
부종이 전신적으로 발생하여 피하조직이 심하게 종창된 것을 전신부종이라고 하고 우심부전에 의한 심장원인 부종과 급성신장염이나 신장질환에 의한 신장원인 부종이 있다. 심장이 원인인 부종은 복사뼈나 종아리 앞면에 나타나기 쉽고 신장이 원인인 부종은 얼굴에 나타나기 쉽다.
2) 국소부종
부종이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정맥의 폐쇄에 의한 다리부종, 간경변증이나 암의 복막파종 등에 의한 복수, 염증에 의한 혈관투과성 항진에 따른 삼출액의 저류인 염증성 부종, 사상충증으로 인해 서혜부의 림프절이나 림프관이 심한 섬유화로 폐쇄되어 다리나 음낭에 심한 부종이 생기는 림프성부종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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