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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의 정의, 원인, 급성염증의 종류에 대해서..

by 윤달 2021. 12. 22.

1. 염증의 정의

염증(inflammation)은 세포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자극에 대해 혈관이 복합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혈관이 없는 단세포생물이나 무척추동물은 염증반응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염증반응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며 복구를 통해 원래의 기능으로 회복하려는 인체의 방어기능으로 수복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말인즉, 염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감염이나 상처가 발생하였을 경우 치유되지 않아 손상된 부위는 영구적으로 병변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 수복과정의 예 : 반흔조직(흉터조직), 켈로이드(수복과정중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발생한 경우)등

 

2. 염증의 원인

염증의 유발원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감염 등의 생물학적 자극과 독극물, 약물남용, 강산, 강염기등의 화학적 자극, 외상, 방사선, 자외선, 압력등의 물리적 자극, 유전분, 자가항원, 종양, 괴사조직등의 인체에서 생성되는 비정상적인 물질이 있다. 

 

3. 염증의 종류

염증은 반응기간과 염증에 관여하는 혈구세포의 종류에 따라 급성염증, 아급성염증, 만성염증으로 분류하고, 원인에 따라 병원미생물에 의한 경우에는 세균성 염증, 바이러스성염증, 진균성염증등으로 구분한다. 또한 알코올과 같은 화학물질이 주된 원인인 알코올성 간염과 특수한 만성염증인 육아종성 염증이 있다. 

 

1) 급성염증

급성염증은 유해자극에 대한 인체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초기의 혈액역동학적 변화와 백혈구의 반응이 중심이 된다. 

 

1-1) 혈액역동학적 변화

급성염증이 발생하면 혈장단백질과 혈구가 혈관 밖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혈관과 혈류에 변화가 일어난다. 염증부위의 세동맥이 일시적으로 수축반응을 일으키고 히스타민과 산화질소와 같은 혈관확장물질이 혈관의 평활근에 작용하여 세동맥이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충혈이 일어난다.

확장된 혈관으로 인해 혈장성분이 혈관밖으로 유출이 되고 혈류속도는 느려지고 적혈구가 농축되면서 혈액의 점성이 증가함으로서 혈류의 정체가 일어난다. 이때 백혈구는 변연화에 의해 혈관내피세포를 따라 모이게 된다. 그리고 백혈구는 화학주성에 의해 혈관벽을 통과하여 염증부위로 이동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혈관투과성의 증가라고 하고 혈관투과성의 증가로 혈액성분이 혈관을 빠져나가 조직의 간질이나 체강으로 이동하는 것을 삼출이라고 한다. 

 

1-2) 림프관의 변화

림프관과 림프절은 세포외액을 여과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염증이 발생하면 림프액의 흐름이 증가하며 염증에 의한 부종으로 혈액성분, 세포찌꺼기, 미생물등이 림프액으로 이동한다. 림프관과 림프절이 2차적으로 감염이 발생하여 림프관염이나 림프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1-3) 백혈구의 반응

염증이 발생하면 백혈구는 삼출현상, 유주현상, 포식작용으로 반응하게 된다.

-삼출현상이란 백혈구가 염증부위의 세균, 괴사파편, 이물등을 포식하여 분해하기 위해서는 혈관 내에서 염증부위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백혈구의 이동도 여러 단계에 걸쳐 일어난다. 첫번째로 변연화가 일어나고 혈관내피세포를 따라 구르기과정이 일어나며 정지와 유착을 준비한다. 두번째로 정상적인 백혈구는 혈관내피세포와 유착할 수 없으나 염증이 발생하면 혈관내피세포와 백혈구 사이에 유착분자인 셀렉틴과 인테그린이 작용하여 정지하며 유착한다. 세번째는 혈관내피세포와 유착된 백혈구는 변형되어 세포와 세포사이의 틈새를 통해 혈관밖으로 이행되며 혈관 밖으로 이행된 백혈구는 염증부위나 손상된 조직으로 유주한다.

-유주현상이란 백혈구의 화학주성이 염증과 관련된 화학매개물 중 주화유기물질에 반응하여 염증부위로 이동하는 것이다. 

-포식작용은 백혈구가 화학주성에 의해 염증부위로 유주하여 염증을 유발한 미생물, 이물, 괴사물질등을 세포 내로 섭취한 후 용해소체에 있는 분해효소로 분해하여 방출하는 작용이며 주로 호중구, 대식세포, 단핵구가 수행한다. 백혈구는 염증부위에서 포식작용으로 방출하는 분해산물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생성물질을 방출한다. 혈관내피성장인자를 방출하여 염증반응을 촉진시키고 섬유모세포성장인자를 방출하여 섬유세포를 섬유모세포로 분화시킨다. 이렇게 분화된 섬유모세포는 섬유질을 생산하여 염증으로 손상된 부위를 복구한다. 

 

1-4) 급성염증의 형태학적 양상

1. 장액성염증 : 수분함량이 많고 세포성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화상에 의한 삼출물의 축적인 수포(물집), 비염에의한 콧물, 복막염에 의한 복수등이 있으며 염증의 급성기에 나타난다.

2. 섬유소염증 : 혈관투과성이 증가하여 섬유소원과 같은 큰 물질이 혈관벽을 빠져나가 섬유소 덩어리를 만들어 유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뇌막, 심낭막, 흉막의 염증에서 특징적으로 생성되며 혈관누출이 심하거나 국소적으로 응고촉진 자극이 있을 때에도 발생한다. 또한 섬유소의 분해나 흡수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섬유소가 흉막이나 심외막에 유착되고 거칠어지므로 호흡이나 박동할 때 스치는 소리가 발생한다.

3. 카타르염증 : 점막의 표면에 발생하는 삼출설 염증으로 조직의 괴사는 없고 장액이나 점액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점막상피세포의 박리, 백혈구의 삼출, 점막의 충혈 및 부종을 동반한다.  비점막(코점막)인 경우 비카타르, 위점막인 경우 위카타르, 장점막인 경우 장카타르라고 한다. 또한 삼출액의 성상에 따라 장액성카타르, 점액성카타르, 농성카타르라고 하고 박리가 현저한 것은 박리성카타르라고 한다. 

4. 화농염증(고름염증) : 전형적인 급성염증으로 포도구균, 연쇄구균, 폐렴쌍구균등과 같은 화농성 세균의 감염에 의해 국소적인 화농성 병변을 형성한다. 원내감염의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도 수술환자의 환부에 침투해 화농염증과 고열, 오한, 혈압저하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화농염증의 종류에는 봉화직염, 농양, 축농증으로 다시 분류된다.

-봉화직염은 진피와 피하조직에서 나타나는 급성세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용혈연쇄구균이나 황색포도구균에 의해 발생하고 세균이 감염된 부위에 열감, 부종,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봉화직염은 주로 다리쪽에 발생하며 증상이 심화되면 온몸에 열이나면서 춥고 떨리는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합병증으로 패혈증(sepsis), 피부괴사, 농이 터져 관절로 들어가는 화농성 관절염이나 골수로 들어가는 화농성골수염등을 유발하며 이로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농양은 고름집이라고도 하는데 화농염증에 의해 조직이 괴사되거나 용해되어 형성된 농이 고여 있는 것을 말한다. 피하조직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뇌, 폐, 간, 담관, 신장등에도 발생하며 발생부위에 따라 피부밑고름집, 뇌고름집, 허파고름집, 간고름집등으로 구분된다. 

-축농증은 농양과 유사하게 농이 저류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인체의 빈 공간에 저류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일반적으로 아무런 수식어가 없이 축농증이라고 표시하면 흉강에 농이 고인 농흉을 의미하며 담낭에 농이 고였을 때는 담낭축농증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즉, 부비동염에 의해 상악동, 전두동, 접형동, 사골동으로 구성된 부비동안에 농이 저류되어 있는 경우는 상악동축농증, 접형동축농증, 사골봉와축농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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