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미어란 진핵생물의 염색체 말단에 존재하는 염기서열이다. 염색체의 끝단을 가리키는데 텔로미어는 노화를 일으키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되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세포는 평생 동안 50∼100번 정도 분열을 한다고 한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조금씩 닳아 짧아지게 되는데 텔로미어가 일정 길이 이상 닳아 없어지면 세포가 분열을 멈춰 더 이상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늙거나 손상된 세포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세포소멸'을 통해 스스로 자살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젊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게 하는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를 개발하고 있다. 스웨덴 고텐부르크 대학 연구팀은 노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멍게, 불가사리, 해파리 등의 무성생식하는 동물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한다. 특히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Turritopsis nutricula)’라는 해파리는 무한히 생명을 반복할 수 있는데, 스스로 텔로머라제의 효소를 활성화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방지하기 때문이다.
텔로미어 길이는 나이를 먹을수록 짧아지고 이것이 바로 노화다. 같은 연령대에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으면 암과 심장병, 치매 등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텔로미어는 흡연,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으로 짧아진다고 한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걸 예방하는 방법은 싱싱한 제철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땀 흘리며 운동하는 것은 모든 질병관리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노화를 막고 수명을 늘려주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매일 30~40분씩 조깅을 하는 것도 노화와 연관된 염색체의 텔로미어가 점점 닳는 것을 막아 세포를 9년 정도 젊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운동의 수준은 여성의 경우 매일 30분씩, 남성의 경우 매일 40분씩 조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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